안녕하세요.
요즘은 책을 고를 때
“이걸 읽고 나면 뭔가 남아야 해”라는 생각보다는
그냥 읽는 시간 자체가 편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더 커졌어요.

괜히 어렵고 무거운 책을 펼쳤다가
몇 장 넘기지도 못하고 덮어버린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시죠.
그래서 오늘은딱 그런 날에 잘 어울리는 책 한 권을
조심스럽게 추천해보려고 해요.
제가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책은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입니다.

『불편한 편의점』은 어떤 책일까요?
이 소설의 배경은아주 평범한 동네에 있는 작은 편의점이에요.

그리고 그 편의점에서조금은 특별한 직원 한 명이 일을 시작하면서
이야기가 천천히 흘러갑니다.노숙인 출신의 중년 남자 ‘독고’가
편의점 야간 알바를 하게 되고,
그를 통해 편의점을 드나드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하나씩 펼쳐집니다.
줄거리만 보면
엄청난 사건이 일어나는 소설은 아니에요.
하지만 그래서 더 좋습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됩니다.

왜 편하게 읽기 좋을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문장이 정말 부담 없다는 점이에요.
대사가 많고,
설명이 길지 않아서
페이지가 술술 넘어갑니다.
“여기까지만 읽고 자야지” 하다가
어느새 한 챕터를 더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돼요.

또 각 장마다한 인물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기 때문에
중간에 잠깐 쉬었다가 다시 읽어도
내용을 놓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읽으면서 계속 들었던 생각
이 소설을 읽으면서
계속 들었던 생각은
“사람 사는 이야기는 결국 다 비슷하구나”였어요.
겉으로는 다들 괜찮아 보이지만
각자 말하지 못한 사정 하나쯤은 안고 있고,

조금의 관심이나 말 한마디에
생각보다 큰 위로를 받기도 한다는 점이
이 책 곳곳에 담겨 있습니다.

그렇다고 감동을 억지로 끌어내지는 않아요.
괜히 눈물 나게 만들지도 않고,
교훈을 크게 외치지도 않습니다.
그냥 조용히 옆에서
“이런 사람도 있어” 하고 들려주는 느낌이에요.
이런 분들께 특히 추천해요
요즘 책이 잘 안 읽히는 분
출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소설 찾는 분
사람 이야기 좋아하시는 분
너무 무겁지 않은 힐링 소설을 찾는 분
따뜻하지만 과하지 않은 이야기가 좋은 분
특히
“소설은 좋아하는데, 복잡한 설정은 싫다”

하시는 분들께 잘 맞을 것 같아요.

개인적인 느낌 한 줄로 말하자면
『불편한 편의점』은읽고 나서
“아, 그래도 세상 그렇게 차갑지만은 않네”
이런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이에요.

엄청난 위로나 큰 깨달음은 아니지만,
하루를 조금 부드럽게 마무리하게 해주는 느낌.
그래서 저는 이 책을
피곤한 날 저녁에 더 추천하고 싶어요.
마무리하며
책을 읽는 이유가
꼭 성장이나 변화 때문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가끔은 그냥 사람 사는 이야기 한 편 읽으면서
마음을 조금 내려놓는 것도 충분히 좋은 독서인 것 같아요.
만약 요즘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 중이시라면,
『불편한 편의점』은
부담 없이 시작하기 좋은 선택이 될 거예요.
